제주도 아이와 가 볼 만한 곳 - 화조원 요금, 할인, 후기, 소길리카페, 소길다방

 

 

아이가 맹금류와 알파카를 좋아해서 동선 짤 때 적극적으로 픽 한 곳이다. 조련사가 맹금류를 손에 올린 한장의 사진 앞에서 아이의 평소 동물원에 대한 시각과  동물복지에 대한 신념은 무너진 듯 하다.

그리고 나도 보고싶었다, 귀여운 알파카.

 

 

 

 

1. 화조원 - 예약하기, 요금, 할인

 

하절기의 4월~10월 운영시간은 09시~18시이며 동절기인 11월~3월은 09시~17시30분이다. 입장 마감은 운영시간이 끝나기 한시간 전이지만 미리 넉넉하게 가는 걸 추천한다. 볼게 많고 은근 넓다. 우린 5월 초에 방문했는데 뙤약볕 아래를 걸어다니는 구간이 있어 모자는 필수다. 그러나 한켠에는 실내도 있고 곳곳에 나무가 있어 제법 쾌적한 편이었다. 

 

화조원 안내도

 

 

홈페이지에 게재된 요금은 다음과 같다. 

네이버에서는 15%할인된 금액으로 예약 가능하다. 화조원 홈페이지 내에서 바로 네이버 예약으로 예약 할 수 있다.

 

 

https://www.flowerbirdpark.com/page4

예약하기 | 화조원 - 제주안의 또 다른 세상

 

가끔 지땡켓이나 11번땡에서 쿠폰과 카드할인으로 제주도민급 가격에 예약할 수 있으니 요 두 곳 정도는 검색할 것을 추천한다. 두세시간이나 그 이상의 시간을 보낼 수 있으므로 요금이 비싼편은 아니다. 알파카 먹이주기, 앵무새 먹이주기, 잉어먹이주기, 토끼 먹이주기 등등 아이들을 위한 프로그램이 많다. 초고학년 보다는 미취학 아동이나 초등학교 저학년까지 흥미를 갖고 해 볼만 하다. 체험 프로그램 중에 현금을 지불해야하는 경우도 있으므로 미리 챙겨가는 게 좋다. 

 

인기 많은 맹금류 비행관람 공연시간은 매일 11시, 1시, 3시, 4시 30분이다.

 

후기 - 개인적으로 보고팠던 알파카를 원없이 볼 수 있어서 좋았다. 생김새는 어찌나 참하고 귀여운지. 다만 뒤에서 다가가 만지거나 하면 공격하는 것으로 알고 침을 뱉거나 뒷다리로 차버릴 수 있다(!) 하니 조심할 것. 작은 동물원에 가면 항상 나는 배설물 냄새가 많이 나지 않아 좋았다. 제주에 알파카를 볼 수 있는 곳은 많은데 화조원은 볼 수 있는 동물군이 좀 더 다양한 듯. 

 

 

귀여운 알파카

 

맹금류도 신기했다. 훈련이 잘 되어 조련사와 함께 하는 공연은 볼 맛 난다. 아이들의 환호도 크다. 새들(앵무)이 가득한 열대조류관에 들어서면 신난 아이들은 새 모이주기에 여념이 없다. 새들은 굶주린걸까. 모이 봉투만 보고도 달려드는 새들 때문에 나는 기겁하여 바깥으로 도망쳤다. 

 

입구에 들어서며 멋있는 새들이 발이 묶여 고정된 걸 보고는 마음이 아팠다. 조련사들이 새를 훈련시키는 장면을 목격하기도 해서 어느 부분에서는 안타깝기도 했다. 그러나 내가 스스로 돈을 지불하고 입장한 것이므로 동물 복지 운운하며 할 말 할 입장은 못 된다. 내 맘과 다르게 아이는 제주에 가면 다시 무조건 가겠다고 이야기한다. 

 

 

 

 

2. 소길리 카페 -  소길다방

 

새들에게 정신없이 쫓긴 것 같은 느낌에 (마지막 코스가 열대조류관이었어서) 피곤함이 밀려왔다. 화조원 근처 카페 소길다방으로 커피를 마시러 이동했다. 차로 10분 정도 걸린다. 둘 다 중산간에 위치해 있다. 소길리 방문은 처음인데 골목의 돌담들이 예뻐서 아이와 손 잡고 골목을 산책했다. 그저 발 닿는대로, 그러나 길 잃지는 않게 다방 근처를 돌아다녔다. 골목에서 단 한명도 마주치지 않아서 너무 신기했다. 제주에는 돌담이 예쁜 골목들이 많다. 난 바다보다 이런 돌담이 쭉 이어진 골목들이 더 정답다. 소길다방은 골목 안쪽에 자리해있다. 

 

조용한 카페라는 몇 안되는 후기를 보고 찾아간 곳인데, 정말 서너팀 정도 있었고 대부분 야외에 앉아계셔서 실내엔 우리 뿐이었다. 방문한지 1년 정도 되고보니 그 사이 입소문이 난걸까. 이제는 제법 다녀온 사람들의 후기가 많다.

 

 

정겨운 지붕의 소길다방

 

소길다방 내부

 

앉을 수 있는 곳이 방처럼 나뉘어져있는데 우린 카운터 바로 앞쪽 창가자리에 앉았다. 마당으로 난 창이 열려져있어서 쾌적했다. 바람이 카페를 관통하도록 문이 마주보고 나 있는 것도 좋았다. 아이는 앞마당, 뒷마당을 오가며 놀다가 책도 읽고 딸기가 든 시원한 음료도 맛밌게 마셨다. 나는 커피를 마신 것 같은데 맛은 기억에 없고, 그냥 조용하고 시원하니 잠이 솔솔왔다.